Kia Design Magazine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철학인 “Opposites United”를 창작자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기아디자인매거진 콘텐츠 기획 및 운영

  • case studies

Q.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블디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아 디자인 매거진»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에서 2021년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Opposites United, OU)’에서 출발해, 이와 연계되는 다채로운 생각의 여정을 담아왔습니다. 2021년 «기아 디자인 매거진»은 기아 디자인 철학인 OU를 웹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담아 전달하고자 기획했었고,  2022년 «기아 디자인 매거진»은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대중들이 기아의 디자인 철학에 쉽게 접근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디자인을 리뉴얼 했습니다. 특히 영상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독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여러 UX 장치를 다각도로 배치해 더욱 직관적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2023년에는 콘텐츠 운영 외에도 “Joy of Discovery”라는 워크샵을 협력사와 함께 기획하여 기아디자인센터분들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기획하는 등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를 대변 할 수 있는 매체가 되고자 했습니다. 매년 1회 인쇄된 형식의 “기아디자인매거진 이어북”을 기획하여 발행하는데 이 인쇄된 책은 무가지로 소수의 관계자들에게 아카이브 용도로 주로 배포됩니다.

기아 디자인 매거진 2022를 묶어서 책자로 출간한 이슈 4~7
Joy of Discovery 워크샵 중

Q. 어떤 경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2019년 더블디는 기아 CI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당시 우리를 선정해준 기아의 파트너 중 한분이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인 Karim Habib 입니다. 이후에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브랜드 전략팀과 주로 업무를 하게되었지만 함께 진행했던 몇번의 공식 발표 때 더블디를 좋게 평가해 주셨어서, 기아디자인매거진을 기획하는 곳에 제안 요청을 주셨고, 공식 제안을 통해 기아디자인매거진의 콘텐츠를 연간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대행사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기아디자인센터장의 Karim Habib는 기아디자인센터의 철학을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자 기아디자인매거진을 기획했습니다”

Q. 기아디자인매거진의 콘텐츠를 기획할때 어떤 기준으로 기획하셨나요?

기아디자인매거진은 계간지의 형식을 띈 웹 매거진입니다. 기아디자인매거진이 전하고자 하는 “Opposites United”의 철학적 메시지, 그리고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의 관점을 투영하여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습니다. 한국과 글로벌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창작씬에 대한 내용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는 이슈, 피플, 나우, 인터뷰1,2 로 구성 이되어있으며 분기별로 운영 중입니다. 2021년에는 이슈, 포커스, 테마, 스토리, 인터뷰로 구성 되어있었습니다. 현재 이슈는 매 호 매 테마를 집약한 크리에이터의 이야기와 작업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플은 기아 내부 구성원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인터뷰 추구합니다. 나우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를 아트 & 디자인 전문가가 리뷰하는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OU의 철학을 담은 두 명의 창작자를 영상과 텍스트로 전달합니다.

Q. 기아디자인매거진의 로고와 컬러는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요?

기아 브랜드와 차별화해 브랜드가 아닌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며 다루기 위해 디자인 키워드와 메시지를 정립했습니다. OU를 담고 있으면서도 한국답고 창조적인 영감을 주는 기아디자인매거진의 가치를 담은 조형언어를 개발하였습니다. 기아디자인매거진 로고타입은 기하학적 형태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 제목용에 적합한 서체를 기반으로 제작해 독특한 개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사각형과 원형의 조화로 기하학적 형태를 강하게 띄는 독특한 개성의 서체를 활용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한번에 묶는 디자인 철학을 담았습니다. 컬러의 경우, 웹매거진의 특성을 살려서 기존 기아의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컬러를 활용하되 기아 디자인 매거진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위해 Highlighting Yellow를 추가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포인트 색상인 라이브레드와 주 색상인 미드나잇 블랙이 웹 환경에서 활용하기에는 명도가 한단계 밝은 Highlighting Yellow를 활용함으로써 이를 보완했습니다.

기아디자인매거진의 브랜드 컬러: Midnight Black, Polar White, Hightlighting Yellow

Q. 기아디자인매거진은 처음에는 어떤 형태였고 지금은 어떤 형태로 발전해 왔나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2021년의 기아디자인매거진은 특이한 형태의 실험적인 웹사이트 디자인을 지향했습니다. 지금 봐도 특이한 3D 책이 360도 돌고 있다거나 하는 형태가 눈에 띕니다. Key Visual에서는 3차원의 공감각적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시점의 확장을 강조하며, 독자가 자신의 관점을 투영해 영감을 받는다는 컨셉으로 3D 형태의 책 그래픽과 매거진에 대한 소개글을 마우스로 움직이며 360º로 돌려볼 수 있는 형식의 메인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웹 레이아웃 역시 전통적 방식보다는 2분할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풀어낸 컨텐츠를 전달하기위해 웹 레이아웃을 기획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된 2단 그리드를 사용하며 좁은 여백을 사용했습니다. 특별히 강조했던 것은 Theme 파트였습니다. 매호 바뀌는 인터렉션 디자인을 기획했어야 했는데, 시간상 크리에이티브와 프로덕션을 함께 해야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독자가 직접 체험하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컨텐츠를 담는 테마 파트는 Volume 1의 경우, 키워드를 포함한 이미지가 2단 그리드로 배치된 형태로 왼쪽 단과 오른쪽 단은 분리되어 개별로 클릭이 가능하며, 클릭 시 랜덤하게 다음 키워드 + 이미지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이런 랜덤한 조합의 만남이 기아의 철학인 OU를 더 잘 체감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아디자인매거진은 기아다우면서도 기아디자인센터만의 창조적인면이 드러나도록 콘텐츠와 디자인을 기획 했습니다.”

2021년의 웹사이트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OU다움을 매체성에 잘 담았지만, UI UX적으로 어려워 독자들이 집중하여 완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2022년 부터는 보다 친숙하고 직관적이지만 경험의 디테일한 요소도 고려한 UX 플로우를 설계했습니다. 높아진 미디어 비중에 따라 사진과 영상 등의 시각 정보를 중심으로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기 쉽게 했으며, 별도의 콘텐츠 재가공 없이도 내용 전달에 용이한 효율적인 업로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기아디자인매거진은 더블디가 가장 오래 정성껏 운영대행을 맡아온 매체입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2023년 밀라노디자인위크에 기아디자인철학 “Opposites United”전시에 일부로서 참여한 일입니다. 매년 제작해오던 이어북을 밀라노프로젝트에 더 적합하도록 더 한국다움을 담아 기아디자인센터와 함께 기획했습니다. 저고리로 감싼 듯한 순백색의 패키지는 정적인 한국 전통 미학을 떠올리며 최소한의 인쇄와 형압을 활용해 기아의 ESG적 행보와 한국성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감각적인 매거진 커버와 대조를 이루는 패키징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Opposites United’를 시각화합니다. 부담 없이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도록 볼륨마다 한 권씩, 총 네 권의 책으로 기획했습니다. 책의 내부 페이지는 읽기 쉬운 타이포그래피로 눈의 피로도를 줄였고, 국영문을 병기하는 과정에서 텍스트와 이미지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책 중간마다 이미지 부록 대신 배치한 인용문은 콘텐츠의 즉각적인 이해를 돕는 디자인입니다.

Q.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브랜딩을 지속적 콘텐츠 운영을 통해 드러내는 기회를 얻는 것은 컨설팅 에이전시로서 쉽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브랜드를 주로 기획하여 클라이언트사에 넘겨주면 운영은 클라이언트사에서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철학이 있는 기아디자인센터의 매체가되어 기아디자인센터 다움, 기아디자인철학다움을 연구하고 콘텐츠로 풀어내어 매체를 운영한 경험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아디자인철학이 영향력을 미치는 한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Interviewee

Minjae Huh

Client

Kia Global Design Center

Output

Brand System Guidelines, Brand Application, Typeface, Pictogram, Icons

Year

2020

Double D

Minjae Huh, Sue Park, Ihnwung Glenn Jeon, Juhee Park, Sojung Kim, Seongje Kim, Minsu Ha, Daewook Kim, Dawon Lee, Sanha Park, Jaeyeon Jung, Chanhee Jung, Kyungmi Jun, Daye Jeong, Sunggee Min, Gyeongeun Lee

Collaborator

Wonwoo Lim(Yearbook Design), Heejae Yang(Logo Design), Wonsun Yu(Web Develop)